용소폭포
지난 양양여행 대미를 장식한 것은 바로 용소폭포!! 왠지 그냥 돌아가기 아쉬워 오색약수터에 들렀는데 오색약수터는 없어지고 흔적만 남아있었답니다. 그때 미련 없이 돌아갔어야 하는데.. 주전골로 가는 출렁다리를 보고는 홀리듯 건너가서는.. 용소폭포까지 다녀왔습니다. 설악산 주전골 자연관찰로는 어떤지 선녀탕과 용소폭포는 어땠는지 알려 드릴게요~
1. 설악산 주전골 자연관찰로 2. 선녀탕 3. 용소폭포 |
주전골 자연관찰로
주전골 자연관찰로는 오색약수에서 성국사, 선녀탕, 용소폭포까지 총길이 3.2km인 트레킹 코스입니다. 소요시간은 편도 50분~1시간 정도라고 되어있는데 평소 운동량이 적은 성인 기준(저입니다..) 편도 1시간이 걸립니다.
설악산 주전골 자연관찰로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 서면 오색리 산 1-25
주전골은 계곡 색이 아름답고 병풍처럼 기암괴석들이 펼쳐진 아름다운 골짜기인데요. 예전에 이 깊고 높은 골짜기 안 동굴에서 위조엽전을 만들다가 강원 관찰사에게 딱~ 걸렸다고 합니다. 이 후로 쇠를 부어서 동전을 만들던 곳, 주전골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진답니다.
오색약수 위쪽에 있는 약수출렁교가 주전골 자연관찰로, 주전골 코스의 시작입니다. 출렁교는 짧지만 정말 출렁출렁거려서 건너는 동안 재미있었답니다. 사진도 한 컷 찍고 용소 폭포로 고고씽~
주전골 자연관찰로는 성국사까지는 무장애 탐방로로 되어 있습니다.
길이 나무 데크로 쭉 이어져있어 무장애 탐방로라는 타이틀처럼 휠체어를 타고도 이동이 가능하도록 되어있는데요. 울퉁불퉁한 돌 길이 아니라서 무릎이 안 좋은 연세가 있으신 분들도 편하게 올라갈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아직은 연세가 지긋(?) 하지 않은 저도 산책하듯이 편히 올라갈 수 있었답니다.
오색약수를 발견한 스님이 계셨던 절인 성국사입니다. 성국사에도 약수가 있는데요. 겨울에는 얼어서 약수가 나오지 않는 것인지 약수는 여기서도 마실 수 없었답니다.
선녀탕
성국사를 기점으로 데크가 깔려있는 곳도 있지만 계단도 있고 돌길도 있어 본격적인 탐방로가 시작된답니다. 가벼운 산책정도만 하고 싶으시다면 성국사까지만 탐방하고 내려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주전골의 기암괴석은 이제부터 볼 수 있답니다. 선녀탕은 주전골 탐방로의 중간 기점입니다. 선녀탕까지는 길이 오르락내리락하지만 그렇게 험하지 않아서 기암괴석을 구경하면서 가기 좋습니다. 올라가는 길 내내 앙상한 나뭇가지와 얼어있어 에메랄드색인지 확인이 불가한 강물만 보고 있다가 보게 된 기. 암. 괴. 석! 먹으로 그린 바위가 그대로 눈앞에 나타난 것 같은 모습에 깜짝 놀라실 거예요~
탐방로 중간에는 제2오색약수터가 있습니다. 제2오색약수터도 역시나.. 물을 마실 수 없게 되어있었답니다.
겨울에 방문해서 못해 아쉬운 주전골 탐방로~ 봄이나 가을에 오면 너무나 멋질 것 같은데요. 겨울이어도 꼿꼿하게 쭉~ 서있는 돌들은 위풍당당했답니다.
기암괴석을 바라보며 가다 보면 선녀탕이 나옵니다.
지금 이 물에서 선녀들이 목욕하면 얼어 죽을.. 것 같은데..라고 생각하며 물이 맑긴 맑구나라고 생각했답니다 :-)
용소폭포
선녀탕을 뒤로하고 용소폭포를 향해 씩씩하게 전진~ 눈앞에 보이는 기암괴석들을 보며 용소폭포는 또 얼마나 멋질지 두근두근 한걸음 한걸음 걸어 나갔답니다. 걸어가면서 짝꿍에게 폭포소리 들리냐며 계속 물었는데요. 저 높은 곳에서 폭포가 떨어지면 소리가 엄청날 텐데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것이 이상했거든요..
계속 가다 보면 두 갈래 길로 나뉘는 곳이 나옵니다. 바로 용소삼거리입니다. 용소폭포로 가는 길과 흘림골로 가는 길로 나누어지는데요. 흘림골 코스는 일방통행이라서 현 위치에서는 출입 금지라고 되어 있습니다.
용소폭포로 가는 길로 돌아서 서서 보니... 뜨아아 아! 저건 뭐죠? 계.... 단....?? 사진으로 보니 그리 높아 보이진 않는데 실제로 보면 어마어마한 높이의 계단이랍니다. 이 계단을 올라가서 내려가야지만 용소폭포에 갈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용소폭포는 보고 가야지 하는 마음으로 계단을 올라갔습니다. 계단 위에서 내려다보니 폭포가 안 보여서 당최 폭포가 어디 있다는 건지.. 한참을 찾다 보니 저기~ 폭포 비슷한 뭔가가 보였는데요. 폭포 비슷한 뭔가는.. 바로 용소폭포였답니다.
여기서 잠시 고민했답니다. 아니 저것이 용소폭포라고!? 약간 실망했지만 여기까지 와서 그냥 가는 건 아닌 것 같아 내려가려고 하니 보이는 건 까마득한 계단.. 계단을 내려갔습니다.
계단을 내려가서 작은 다리를 건너면 용소폭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안내판에 따르면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의 눈물이 폭포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용소폭포라고 합니다. 기암괴석 사이에서 떨어지는 크고 멋진 폭포를 상상하면서 왔기에.. 용소폭포를 보면서 소가 작을 소가 아니냐며 폭포가 맞냐고 의심했답니다.
폭포가 작기는 했지만 물이 정말 맑고 에메랄드 색이었는데요. 주변 풍경과 함께 어우러지면 장관이었을 텐데.. 겨울이라 앙상한 나뭇가지와 얼어서 고드름이 된 폭포를 보면서 조금 많이 아쉬웠답니다. 하필 해도 산 너머로 지나가버려서 폭포가 쓸쓸해 보였답니다.
돌아가는 길.. 다시 계단을 올라갔다 내려가야.. 했다는...
처음부터 용소폭포에 가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얼떨결에 폭포가 있다고 해서 갔던 것이라 사전에 용소폭포에 대해 알지 못하고 갔었답니다. 폭포로 가는 길에 있던 멋진 기암괴석들을 보며 폭포가 엄청 크고 웅장할 거라고 기대를 하고 갔다가 작은 용소폭포를 보고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쬐금~ 실망은 했지만 용소폭포로 가던 멋진 탐방로를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따뜻한 봄이나 가을, 멋진 풍경을 감상하면서 주전골 자연탐방로 트레킹을 즐겨보세요~
'리뷰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것은 서대인가 박대인가.. 뭐든 튀김으로 (1) | 2025.02.13 |
---|---|
강화풍물시장과 GG세대 큰 손 어머니~ (3) | 2025.02.11 |
지금은 마실 수 없는.. 특이한 맛과 색을 가진 오색약수 (2) | 2025.02.05 |
야경이 아름다운 해운대 백사장에서 즐기는 빛축제 (1) | 2025.01.31 |
애국가 영상에 나온 소나무가 있는 곳, 양양 하조대 (1) | 2025.0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