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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에세이

가을엔 밤 따러 공주 할머니댁으로~(feat. 가시에 안 찔리는 밤장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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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줍기


 

 

남편 외가인 공주 할머니댁 뒷산에 매년 밤이 한가득씩 열린답니다. 해마다 가을이 되면 이모들, 삼촌들 모두 뒷산으로 총출동해 밤도 따고 식사도 함께하는 친목의 장이 열립니다. 올해도 공주 할머니댁으로 총집합해서 열심히 밤을 주워왔습니다~  

 

<공주 할머니 뒷산 밤송이>

 

 

할머니댁 뒷산 밤나무들은 할아버지께서 젊으실 때 심어 놓으신 나무들인데 따로 약을 치거나 관리를 하지는 않은 자연 그대로의 밤나무입니다. 올해는 밤이 많이 열리지 않았다고 했는데 그래도 떨어진 밤들이 많았답니다. 

 

 

<공주 밤송이>

 

 

 

여기저기 떨어져 있는 밤송이를 들어서 밤을 쑉쑉~ 밤송이가 옆에도 있고 위에도 있고.. 아래도 있고.. 이것이 진정한 밤 줍줍입니다. 

 

<떨어져 있는 밤송이>
<뾰족한 밤송이>

 

 

신나게 밤을 주웠는데요~ 밤 가시에 찔리거나 밤송이에서 밤을 빼내기 힘들지 않았냐고요? 전혀요~ 가시에 하나도 찔리지 않고 아주 쉽게 밤을 주울 수 있었답니다. 파란 밤장갑 때문에요~

 

<밤가시 장갑>

 

 

보통 장갑을 두 겹 씩 끼고 집게를 이용해 밤송이를 집어서 발로 까거나 다른 도구를 이용해 밤을 꺼내야 하는데요. 이 장갑을 끼면 그럴 필요 없이 밤송이를 쓱~ 집어 손으로 벌릴 수 있답니다. 밤가시 걱정 없이 밤송이에서 밤을 쑉쑉쑉~ 꺼낼 수 있습니다. 진짜 신기하게도 가시에 안 찔린답니다. 이 파란 장갑은 남편이 공주 시내 철물점에서 사 온 장갑인데요. 그 철물점은 이 밤장갑을 개발해서 특허를 낸 곳이라고 해요. 가격이 일반 장갑에 비해 좀 비싼 편인데 튼튼하고 질기답니다. 작년에 사용하고 할머니댁에 놔두었다 올해도 아주 잘 사용했습니다. 내년에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젠 이 장갑 없이는 밤 줍기 못 할 거 같아요~

 

<밤가시 장갑>

 

 

파란 밤장갑 덕분에 밤 줍는 속도가 빨라져 밤을 너무 많이 주워버렸어요~ 이 밤들 다 어쩌죠..

 

<공주밤>

 

 

 

 


 

 

밤을 열심히 줍고 다 같이 공주칼국수를 먹으러 갔답니다. 공주는 얼큰한 장칼국수가 유명한가 봐요. 맛있게 칼국수를 먹고 차 트렁크 한가득 밤을 싣고 돌아왔습니다. 이모님들, 삼촌들 내년에 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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